처음 혼자여행을 하던 날

여행|2015.02.14 20:16

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면 후회하지 않겠는가?

지금으로 부터 8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08년 6월 초 군대를 가기 전에 혼자 어디론가 떠나보면 어떨까 고민을 하던 차에 넫이버 카페 중에 혼자여행에 관련된 카페를 찾고 여러 자료를 차아본 뒤에 당일치기 여행이란게 마음에 들어서 장소를 어디를 택할지 몇 일간 검색을 한 끝에 대구에서 먼 진주로 해보면 괜찮다 싶어서 결정한 다음 날에 여행지에 관련된 간략한 정보만 노트에 적은 뒤에 무작정 서부시외버스터미널로 버스타고 갔다. 평일이었다.



 날씨는 맑았고 그 날 따라 유독히 햇살이 눈부시게 좋았다. 준비물은 중고로 산 디카, 김밥 2줄, 음료수, 노트 이 것이 다였다. 이 모든 걸 가방에 넣은 채로 시작을 했다. 낯선 곳에 떠나기란 생전 처음이고 대구에서 멀리 떠나보아야 북부정류장 아니면 두류공원 이 정도 수준에만 머물러 있었다. 너무 세상을 좁게 보았나 싶기도 하고 현재 내가 있는 눈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인 것 처럼 좁게만 느껴졌다. 우물 안에 개구리 인 것 마냥 미지의 세계에 가면 무언가 두려울 것 같기도 하고 잘 찾아가지 못할까라는 염려가 있었지만 진주로 향하는 버스표를 끊고 시간을 맞추어 버스를 타고 출발을 했다.




진주로 출발을 한 게 나의 첫 혼자여행이다. 아무 것도 모른채 그저 검새갛ㄴ 정보만 믿고 디카 사용법만 간단히 숙지를 한 후였다. 사진도 제대로 찍을 줄도 몰랐고 지금도 스마트폰으로 찍지만 여전히 실력이 부족하다. 진주라는 낯선 곳에 오니 대구와 달리 조금은 시골 풍경이 나고 근처에 진주성이란게 있었다. 진주성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임진왜란 때 등장했던 큰 성이었다. 입장은 무료였고, 조금 조금씩 둘러보고 성 안에 각 각의 무기와 성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설명들이 있어서 한 번씩 읽기도 하고 호기심도 가져보기도 했다. 여행이란 것이 이렇게 호기심에서 나오는 것 같아 보인다.


첫 여행이라 그런지 진주성을 관광을 한 뒤에 진양호로 향했다. 산 비슷한 곳에 올라가자 마자 호수를 볼 수가 있었는데 중간에 진양호 동물원이라고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했다.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여러 동물들이 있었는데 크고 아주 큰 동물은 많이 없었고, 대신에 귀여운 토끼가 제일 인상적이었다. 난 토끼만 구경을 계속 했었고 구경을 마친 뒤에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대 비슷한 곳이 있어서 거길 꼭대기로 올라갔다. 꼭대기로 올라온 순간 뜨거운 햇살에 비쳐진 호수가 보이기 시작을 했고, 디카로 마구 찍기도 했다. 이 전에 진주성에서 다람쥐도 찍었었는데 지금은 그 때의 사진을 실수로 백업도 하지 않은 채 날려버렸다. 진주여행 코스가 대략 진주성 → 진양호 동물원 → 진양호 이 코스가 끝이고 터미널에서 바로 대구로 향했다.

 


첫 여행에서 깨달은 점은 나도 혼자 어디론가 떠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을 했다. 관광안내지도가 있었는지도 모른채 무작정 떠났기에 그 때의 기억으로는 만족한다. 혼자였기에 자유로웠고, 내가 보고 싶은 만큼 경치를 구경을 할 수가 있어서 좋았다. 거창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소박함에서 부터 시작했다.


내가 생각하는 좋은 여행이란 소박함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. 그 날 돌아 볼 수 있는 여행지 만큼 목표를 세워서 가는 것도 여행에 있어서 알차게 할 수가 있다. 되 돌아 보면 더 구경을 못해서 후회를 할 수가 있고, 아직도 떠나보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아있었다면 나는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. 여행은 생각을 조금씩 바꾸어 주는 것 같다. 좁은 세계가 아니라 넓은 세계로 인도해준다. 넓은 세계 좋은 의미이다. 이 전에 갈 수 없었던 곳을 직접 찾아가는 거시다. 그 것이 도전일 수도 있고 또 하나의 나의 신념이 될 수도 있다.



기록을 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. 그 날 하루 여행을 했다고 해서 그냥 넘어간다면 그저 추억 속의 기억에 불과하다. 그 저 기억으로만 하지 말고 기록을 해둔 다면 나도 과거에 거기로 갔었구나라고 느낄 수도 있고, 친구, 지인, 가족분들에게 여기 정말 멋진 곳이였어라고 소개까지 해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. 나 혼자만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여행에 의미에 대해 알게 된다. 혼자 도저히 여행을 못하겠다면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. 그 누군가는 지금 가까이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. 정말이지 안가보고 후회를 하는 것 보다는 일단 떠나보고 후회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.


이제 껏 낯선 곳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나의 글을 한 번 참고해서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. 준비물이 거창하지 않으니 단순함이 묻어나온다. 가까운 곳에서 한 번 떠나라! 자유는 그대의 것이다~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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